치과의사 김한일씨 또 SF·팔로알토 2곳에
일본 방해에 ‘아름다움 강조’ 이미지 광고로
광복절이 68주년을 지났음에도 일본 정부가 위안부 등 역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야욕을 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항해 한인 치과의사가 재단까지 세워 독도 빌보드 광고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북가주 샌호제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한일 원장으로, 김진덕·정경식재단의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AT&T 팍 등 2개 지역에 독도 홍보 빌보드 광고판을 세운데 이어 오는 19일부터 또 다시 2개 지역에 차례로 독도 빌보드 광고를 올릴 예정이다.
첫 광고는 19일부터 9월8일까지 2주 간 샌프란시스코 지역 5번 프리웨이의 대형 입간판에 들어서며 두 번째 광고는 9월16일부터 팔로알토시 엠바카데로 지역에 올려진다.
이 옥외광고판은 가로 50피트, 세로 12피트의 대형 광고로 태극기와 독도를 배경으로 “Visit Beautiful Island! Dokdo, Korea!(아름다운 섬, 한국의 독도를 방문하세요)란 문구와 한복을 입은 여성의 모습으로 돼 있다.
김한일 대표가 독도 빌보드 광고를 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20일 세계적인 검색 사이트 구글이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변경 표기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난번 독도 광고판은 독도사진을 배경으로 ‘Welcome to Dokdo Korea’라는 초대형 제목 아래 하단에 ‘Dokdo belongs to Korea’라고 썼는데 이번에는 일본 측의 방해로 광고 내용이 바뀌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빌보드 광고 이후 일본 정부와 샌프란시스코 일본 총영사가 광고 운영권을 갖고 있는 업체에 강력 항의하는 편지를 보내며 일본의 자동차 기업 광고들을 빼겠다는 경고를 했다는 것이다.
미국의 주요 빌보드 광고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업체를 접촉했지만 이곳 역시 민감한 반응을 보여 독도의 수려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이미지 광고로 변경했다. 그러나 ‘독도’와 ‘코리아’의 영문 표기, 동해의 한글 영문 표기를 병행해 보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영토 독도를 인식할 수 있게 도왔다.
김한일 대표는 “애플과 야후, 빙(Bing)도 구글의 방침을 따르고 있어 이를 방치한다면 자칫 국제 표기로 굳어질 수도 있다”면서 “일본에 더 이상 조용한 외교는 통하지 않는다. 동해가 일본해로 바뀐 것도 비록 일본 강점기였기도 했지만 우리가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2014-09-27 17:10:57